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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민 파동에 자발적 사료등급 탄생
약 10년 전 중국의 어떤 단백질 원료 납품 업체에서 멜라민을 인위적으로 섞은 원료를 여러 펫푸드 회사에 납품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수많은 개와 고양이가 신부전 등의 문제로 고통 받게 되었고 대다수 펫푸드 회사들은 이 원료가 들어간 제품들을 리콜했습니다.
단백질의 약 16%는 질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즉, 질소량에 6.25를 곱하면 대략적인 단백질 수치를 역산할 수 있는데 이를 조단백이라 명명합니다.
이런 특징을 이용하여 중국의 업체들은 분자당 질소량이 많은 멜라민을 섞음으로써 단백질량이 마치 많은 것처럼 속여 이 원료를 고가에 판매하였습니다.
멜라민은 특히 시아누르산(Cyanuric acid)이라는 물질과 결합할 때 신장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킵니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소비자들은 개와 고양이에게 좀 더 안전한 음식을 제공하고자 소위 “사료의 등급”이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고, 여러 펫푸드 회사에서 제공하는 제품들을 스스로 분석하여 브랜드별로 등급을 매긴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급격히 확산되었습니다.
물론 논란의 여지가 있는 내용도 이 사료의 등급이라는 내용 속에 포함이 되어 있어 좀더 살펴봐야 할 제품임에도 상위 등급에 있거나 전반적으로 우수한 제품인데도 하위로 내려가는 일이 발생했지만 어쨌든 이런 움직임은 개와 고양이를 대하는 태도가 과거와 달리 좀더 가족 같은 존재로 인식한다는 것을 반증하는 사실로 무척 고무적인 일입니다.
다만, 이렇게 등급을 매기기 위해 원료의 질적인 면과 안전성에 집중하였으므로 "사료의 등급"이라는 용어보다는 "원료의 등급"이라는 표현이 더 알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원료와 더불어 영양소 측면도 같이 분석하여 등급을 매겼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지나친 마케팅 활용엔 주의
이후 “사료의 등급”에 쓰인 홀리스틱, 슈퍼 프리미엄 등의 용어를 일부 회사에서는 마케팅에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사실 이들 용어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 내린 기관도 없고 법적 규제도 없으므로 별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아무렇게나 사료를 만들어 포장지에 “홀리스틱”이라고 명시해도 문제되지 않습니다.
원료의 측면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말하는 원료는 유기농(Organic) 원료입니다. 유기농 식물성 원료는 살충제, 비료, 보존을 위한 방사선 처리, GMO등을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동물성 원료는 유기농 식물 원료를 급여하여 사육해야 하며 항생제, 성장 촉진제 등을 쓰지 말아야 합니다.
그럼에도 현재 대부분의 유기농 인증 업체들은 주로 사람 음식을 인증해 주고 있고 펫푸드에 대한 규제가 불확실한 면도 어느 정도 있습니다.
USDA에서도 자신들이 지정한 여러 인증 업체들을 통해 펫푸드 원료와 생산시설을 인증해 주고는 있지만 한편으로는 펫푸드에 대해 “USDA 인증 번호가 있는 경우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것이 진실할 수 있으나 보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라고 하였습니다.
그래도 체내에 유해할 수 있는 것들의 사용을 제한하도록 규제하고 있는 측면을 보았을 때 유기농 원료를 사용한 제품이 그렇지 않은 제품보다는 원료의 안전성 측면에서 일반적으로 더 우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전한 원료를 펫푸드에 사용하는 것은 중요한 일입니다.
그리고 이 원료들이 모여 개와 고양이에게 적절한 영양을 공급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펫푸드의 품질을 논하는데 있어 앞으로는 영양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추가적으로 논의되기를 희망하고 나아가 영양 균형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강화되기를 바랍니다.
※ 본 콘텐츠는 정설령 수의사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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