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사진=shutterstock(이하)

 개와 고양이의 영양과 관련된 일을 하면서 필자가 자주 듣는 말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개와 고양이는 사료만 평생 먹고도 살 수 있다” “생식이 상업 사료보다 좋다” “수제 사료가 일반 사료보다 좋다” “같은 펫푸드만 평생 계속 먹여도 된다” 등입니다. 

 

결론적으로 위의 말들은 모두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사실 위에 열거된 말들은 모두 일반화의 오류를 가지고 있는 의미 없는 내용일 뿐입니다.

 

개와 고양이 사료 중에도 우수한 펫푸드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것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수하다는 말은 그 음식의 기호성과 흡수율이 높고 영양 균형이 잘 맞으며 개와 고양이의 건강에 유해하지 않은 안전한 성분으로만 구성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 4가지 조건을 “잘” 충족시킨다면 비로소 우수하다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먹거리를 평가하는데 사용되는 중요한 지표들이지만 무엇보다도 영양 균형의 중요성에 대해 좀더 강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영양 균형이 맞는 펫푸드를 먹는 개와 고양이라면 평생 그것만 먹고도 살 수 있습니다. 영양 균형이 잘 맞고 위생적으로 관리된 생식은 매우 우수한 먹거리가 될 수 있습니다.

 

수제 사료처럼 안전한 원료를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영양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이는 개와 고양이의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영양 균형이 맞는다면 같은 펫푸드만 평생 먹여도 괜찮습니다.

 

그러면 영양 균형은 무엇일까요? 영양 균형은 어떤 영양소가 너무 적지도 너무 많지도 않게 “적당히” 공급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물은 몸에 반드시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너무 적게 마시면 탈수가 생기고 너무 많이 마시면 부종 등의 문제를 야기하게 됩니다.

 

비타민 E의 경우도 항산화 영양소로 각광받고 있는데 너무 적게 먹으면 근위축과 망막 변성등의 문제가 발생하게 되지만 너무 많이 먹게 되어도 다른 영양소(예: 비타민 D, 비타민 K)의 흡수를 방해하여 이들 다른 영양소의 상대적 결핍을 야기하거나 심지어 고양이에서는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습니다. 

 

영양 균형이 이렇게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에서는 개와 고양이에게 제공되어야 할 영양소의 적정량을 규정하고 펫푸드 회사에 이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나라의 일부 펫푸드 회사들도 이 “국제적”인 권고 사항에 맞춰 펫푸드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음식을 주는 “홈메이드” 식이를 하는 경우에는 영양학적 균형에 대한 지식과 함께 원료의 선택과 제공 함량에 있어서의 치밀함을 필요로 합니다. 

 

실제로 생간(raw liver) 함량이 높은 레시피를 고양이에게 장기간 급여하여 강직성 척추염을 야기한 사례도 있습니다(비타민 A의 과도한 급여).

 

키우는 개와 고양이의 영양상태를 평가하는 방법에는 모발 검사(미네랄), 혈액 검사, 관능 검사 등이 있습니다. 이중 모발 검사는 최근 동물병원을 통해 서비스가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영양학에서는 좋다고 하는 한 원료나 음식에 꽂혀 주구장창 그 음식을 주는 것을 매우 위험한 행위로 간주합니다.

 

개와 고양이의 건강을 위한다면 필수적으로 제공되어야 할 각각의 영양소를 “적당히” 주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 콘텐츠는 정설령 수의사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노트펫(www.notepet.co.kr)에  방문하시면 더 알찬 정보를 만날 수 있어요:D

[추천콘텐츠]

 

집안에서 사라진 고양이..불 끄자 드러난 충격적인(?) 자태

[노트펫] 집안에서 사라진 고양이를 찾다 포기하고 불을 끄자 충격적인(?) 자태가 드러났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어디 있나 한참 찾다 포기하고 들어가 자려는 순간"이라는 글과 함께 한편의 영상이 게

www.notepet.co.kr

 

어디 있나 찾았더니 버리려고 놔둔 상자에..˝역시 고양이˝

[노트펫] 어디 있나 찾았더니 버리려고 놔둔 종이상자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던 고양이의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어디 있나 계속 찾았는데 현관문 앞에 버리려

www.notepet.co.kr

 

오줌지도 그린 강아지가 혼나는 방법..˝실수해도 사랑스러워˝

[노트펫] 이불에 오줌지도를 그린 강아지가 벌받는 모습이 화제다. 승범 씨는 지난달 28일 한 반려동물 커뮤니티에 "다시는 이불에 오줌을 싸지 않겠습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두발로 서서 머리에 키를 쓴 반려견 빈이의

www.notepet.co.kr

 

교수 집사의 연구비 수령기..'고양이가 노트북 눌러줬어요!'

[노트펫] 노트북으로 집사 대신 연구 보조금을 신청해준 고양이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노트북을 좋아하는 고양이가 집사 대신 신청서를 제출해준 덕분에 결국 보조금을 받는 데

www.notepet.co.kr

 

무지개다리 건넌 반려견 닮은 '베개' 선물 받은 아빠의 반응

[노트펫] 무지개다리를 건넌 반려견을 닮은 베개를 선물 받은 아빠의 반응이 감동을 전하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각) 미국동물매체 더 도도는 반려견을 잃고 슬픔에 잠긴 아빠가 반려견 사진으로 만든 베개를 선물 받자 감동

www.notepet.co.kr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