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가 필요해' 댕냥이 비만과 식이요법

다이어트 앞서 정상 체중 결정 먼저 

 

사진= Fotolia(이하)

 우리는 보통 정상체중보다 20~30% 이상 체중이 더 나갈 때 비만하다고 표현합니다.

 

이는 에너지 섭취와 소비간의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으로 쓰는 에너지보다 섭취하는 에너지의 양이 너무 많은 경우 비만이 유발됩니다.

 

그리고 살이 너무 많이 쪘을 경우 이와 함께 동반되는 다른 여러 질병 때문에 비만을 하나의 질병으로 볼 수 있습니다. 

 

비만을 치료해 체중을 정상화했을때 여러 가지 잇점이 있습니다. 우선 수명이 길어집니다.

 

또 골관절 질환 개선, 심혈관 질환 개선, 당뇨 위험 감소, 고지혈증 등 지질 대사 질환의 감소(개), 유선 종양 위험 감소(개), 하부 요로 결석의 위험 감소(고양이) 등에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그 동물의 정상 체중을 결정하는 것입니다.

 

만일 살이 찌기 전 체중을 알고 있다면 그 때 체중을 목표로 비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살이 찌기 전 체중을 알지 못한다면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보고 비만 정도를 평가하여 역으로 정상 체중을 추측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는 방법은 숙련된 사람이 하는 것이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 수의사를 통해 목표 체중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목표 체중이 결정이 되었다면 비만도를 계산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현재 체중이 6kg인 성견의 경우 목표 체중을 5kg으로 결정하게 되면 이 개의 경우 비만 정도가 20%인 것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비만도가 나오게 되면 치료 기간을 설정하는 것도 가능해집니다.

 

일주일에 체중 2% 감량이 이상적 

 

치료 기간은 감량 속도와 관련이 있는데 이상적인 감량 속도는 개의 경우 일주일에 체중의 약 2%를 감량하는 것이고 고양이의 경우는 일주일에 약 1% 정도를 감량하는 것입니다.

 

체중 감량 속도가 너무 빠르게 되면 근육 소실, 요요 현상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감량 속도가 너무 느리면 비만 치료기간이 너무 길어지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위에서 체중 6kg인 20% 비만견의 경우 일주일에 2%를 감량하는 속도를 유지한다면 정상 체중으로 돌아오는데 약 10주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즉, 이 경우 치료 기간을 10주로 설정을 하고 이 기간 동안 식이요법을 실시해야 합니다. 

 

개의 경우 일주일에 2% 감량을 하기 위해서는 지금 주는 음식을 반으로 줄여야 합니다.

예를 들어 현재 AAA 펫푸드를 하루에 100g 주고 있다면 50g 정도로 줄여야 일주일에 2% 감량이 될 것입니다. 

 

식이요법 병행 효과적..배고픔 줄이고 영양 균형 유지 

 

그런데 이렇게 한다면 몇 가지 문제가 생길 것입니다. 우선 기존에 먹던 양의 반만 섭취되기 때문에 심한 배고픔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또 100g의 펫푸드에서 충족되던 단백질과 미네랄의 양도 반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즉, 단순히 음식의 양을 줄이게 되면 배고픔과 영양 불균형의 문제를 초래하게 되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식이요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물병원에서 처방되는 식이요법용 처방식들은 이러한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디자인 되었습니다.

우선 적은 양으로 포만감을 주기 위해 식이섬유의 양이 증가되었고, 단백질과 미네랄의 섭취량을 보전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이들 영양소의 양을 증가시켰습니다.

 

또한 같은 양으로 적은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지방의 함량을 줄였고 이 지방을 바로 에너지로 변환시켜주는 L-카르니틴 등의 영양소를 첨가하기도 합니다. 

 

결론적으로 비만 치료를 위해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단 섭취량을 줄이면서 생기는 일종의 부작용을 해소시키는 것이 식이요법입니다.

 

비만 치료를 위해 식이요법을 실시하는 것은 치료 기간 동안 경험하는 배고픔을 감소시키고 영양 균형을 깨뜨리는 것을 막아 줍니다.

 

효율적인 비만 치료를 위해서는 현재 주는 펫푸드의 섭취량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비만 치료용 처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본 콘텐츠는 정설령 수의사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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