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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아홉 견생 1미터 남짓한 목줄에 묶여 살고 끝에는 얼굴 반쪽이 녹은 채로 방치돼 있던 주인 있는 개가 구조됐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는 3일 SNS에 보호하고 있는 삼색개 다정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다정이는 체중 5Kg의 작은 개로 현재 10살로 추정되고 있다.
보호소에 오기 전 다정이는 주인이 있는 개였다. 하지만 다정이는 흉칙한 모습으로 옴싹달싹 할 수 없는 1미터의 삶을 살고 있었다.
누더기의 모습에 눈 한쪽은 형태를 알 수 없을 정도로 훤히 노출된 상태였다. 주변 피부는 전부 괴사했고, 얼굴 절반은 뼈와 근육이 드러나 있었다. 얼굴 절반이 그렇게 녹아 있는 채였다.
하지만 주인은 다정이가 늙은 개라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채 방치했다.
동물자유연대는 "다정이는 9년의 세월간 마당에 묶여 있었다"며 "얼굴 뼈가 드러나도, 얼굴이 녹아내려 눈을 감지 못해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어야 했다"고 전했다.
처참한 몰골의 다정이를 지나칠 수 없었던 제보자가 주인을 설득해 소유권 포기를 받고서야 다정이는 새로운 환경으로 나올 수 있었다.
개 비슷한 모습으로 돌려놓기까지 길고도 험한 과정이 기다리고 있었다. 다정이는 긴 입원 치료를 통해 안구 적출 수술과 피부 괴사 치료를 받았다.
왼쪽 눈은 잃었지만 갖고 태어난 삼색털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1미터의 삶에서는 볼 수 없었던 성격도 드러났다.
동물자유연대는 "다정이는 1m 남짓의 작은 세상에서 긴 세월 방치됐지만 그저 사람이 좋다며 다가온다"며 또 "노견으로 느껴지지 않을 만큼 넘치는 에너지로 뛰고 달리며 사랑을 표현한다"고 애정을 표현했다.
동물자유연대는 그러면서 "다정이에게는 새로운 환경의 보호소 삶도 기다림 가득하지만, 아플 때 치료를 받는 안전한 일상과 즐거움을 찾아가는 날들을 안겨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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