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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반려견이 집에 침입한 퓨마를 30분간 추격한 끝에 격투를 벌여 30바늘을 꿰매는 부상을 입었다고 미국 일간지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메리 파드레스(44세)는 지난 10월말 오후 8시 직전에 캘리포니아 주(州) 라베른 시(市) 자택에서 뒷마당 수영장으로 연결되는 유리문을 열다가 퓨마와 눈이 마주쳤다. 파드레스는 “말 그대로 바로 내 앞에서 나를 보고 있었다. 덩치가 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는 겁에 질려 비명을 질렀고, 반려견 ‘록키’와 ‘조이’가 비명을 듣고 바로 달려 나왔다. 조이는 바로 집으로 돌아왔지만, 7살 핏불 테리어 믹스견 록키는 퓨마를 끝까지 쫓아서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그녀는 어린 세 딸을 위해 다급하게 문단속을 했다. 밖에서 록키와 퓨마가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가족은 록키의 이름을 외쳤다. 파드레스는 KTLA5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록키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두려웠다.”고 토로했다.
2마리 중에서 작고 나이 많은 록키가 무려 30분 넘게 퓨마를 추격하다가 피를 흘리며 집으로 돌아왔다. 록키의 정수리를 포함해서 온몸에 퓨마의 이빨자국과 할퀸 상처가 남았다.
파드레스는 KCAL-TV와 인터뷰에서 “내가 무사한지 확실히 하기 위해서 록키가 퓨마 뒤를 쫓아갔다.”며 “록키는 우리를 지켰다. 록키는 자신의 이름에 걸맞은 투사다.”라고 감사했다. 2마리 모두 유기견을 입양했지만, 록키의 충성심은 빛났다.
파드레스 가족은 피 흘리는 록키를 데리고 바로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록키는 병원에서 30바늘 넘게 꿰맸다. 록키가 약물 탓에 속이 불편해서 밥을 먹지 않자, 파드레스는 록키를 위해서 신선한 고기로 영양식을 만들어줬다.
지난달 18일경 인근에서 퓨마가 돌아다니는 모습이 이웃집 보안카메라에 포착됐다. 파드레스는 그 퓨마가 자신의 집을 침입한 퓨마와 같다고 “100% 확신”했다.
파드레스는 “개들은 다양한 소리를 낸다. 소리도 달라지고, 급박함도 다르다. 뒷마당에 무언가 있으면, 개들이 짖는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소리만 들어도)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라베른 경찰과 야생동물 당국은 반려동물을 실내에서 지내게 하고, 사슴이 보이면 쫓아내라고 주민들에게 당부했다.
퓨마는 사슴을 쫓기 때문에 사슴이 주택가에 들어오면 따라 들어온다는 설명이다. 캘리포니아 주 절반 이상이 퓨마가 출몰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퓨마를 생포하거나 추적하는 조치는 당분간 취하지 않기로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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