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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전원 징계..관련 법령 따라 엄정 처리 예정"

사건과 관련이 없습니다.

[노트펫] 군대 취사장 주변에서 살고 있던 고양이 가족들을 학대한 끝에 죽음에 이르게 한 취사병들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대 안에서 동물을 학대하는 행위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는 점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8일 군 관련 제보채널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XX사단 XX대대 취사병 3명을 처벌해주세요"라는 글이 게시됐다.

제보자는 10월 중순께 취사병 셋이 취사장 주변에 살고 있는 고양이 7마리 가운데 3마리를 이들이 잔인한 방법으로 죽였다며 처벌을 호소했다.

제보자는 "(이들이) 단순 장난으로 새끼들을 데려다가 물고문시켜 죽여놓고, 씻겨놓고 그 다음날 보니 죽어있었다는둥, 캐비넷에 넣어놨더니 죽어있었다는둥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화장해준답시고 고양이를 라이터로 지지고 타지않자 시체를 묻어버렸다"고 주장했다.

또 "어른 고양이들 중 한마리는 잡아다가 묶어놓는 과정에서 취사병1은 자신의 손을 할퀴었다고 눈이 돌아 주변에 있는 몽둥이로 고양이를 패서 반죽여놨다"며 "취사병2, 3은 옆에서 보다가 “어차피 이렇게 괴로워하는거 우리가 숨통을 끊어주자”라고 하면서 돌맹이로 두차례 머리를 찍어 죽여버렸다"고 했다.

제보자는 "(이들은) 그런 뒤 화장을 하겠다고 새끼고양이들과 동일하게 라이터로 지졌고 불에 타지않자 손소독제를 죽은고양이 몸에 뿌리고 다시 불을 붙이는 등의 행위를 했다"며 "그런 행동을 하고도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면서 음식을 하고 있는게 너무 끔찍하다"고 제보 배경을 밝혔다.

제보자가 2주 넘게 지났는데도 처벌이 이뤄지지 않다고 있다면서 처벌을 호소한 가운데 해당 사단은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냈다.

해당사단은 "먼저, 일부 장병들의 일탈 행위로 인해 마음의 불편함을 느꼈을 장병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며 "'부대가 관련 사안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제보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사단은 "부대는 지난 10월경, 관련내용을 인지하여 조사 중이었으며, 11월 초 관련자 전원을 징계 조치했다"며 "현재는 사단 차원에서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추가적으로 해당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이번 사안의 처리 경과를 설명하고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교육했다"며 "장병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한 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병 교육과 확인감독 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군대 막사 주변에 사는 고양이들을 흔히 군대밥을 먹는 고양이라고 해서 '짬타이거'라고 부른다. 최근 들어서는 짬타이거라도 잔반이 아닌 사료와 츄르 등 간식을 먹이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군생활에서 마음의 안정을 주는 존재가 됐다. 육군 역시 이같은 점을 인지하고, 2018년 짬타이거(군냥이) 관련 컨텐츠를 제작해 알리기도 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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