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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김승연 기자] 부쩍 더워진 날씨가 힘든 건 비단 사람뿐만이 아닌 것 같다.
시원한 문틈에 셀프 지정석을 만들어 더위를 식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견 '쿵이'의 보호자 계영 씨는 SNS에 "창틀에 저렇게 앉아있는 강아지 보셨나요?? 나오라고 부탁해야 나오십니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베란다로 나가는 문틈에 사람처럼 앉아 있는 쿵이의 모습이 담겼다.
살짝 벌어진 문틈 사이에 편안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쿵이.
마치 지정석이라도 되는 듯 자신만의 공간을 여유롭게 즐기고 있다.
그 모습을 보고 웃음이 터진 계영 씨가 나오라고 부탁(?)을 하자, 쿵이는 아쉬운 듯 밍기적 거리며 몸을 일으키는 모습이다.
해당 영상은 2천5백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인기를 얻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다리 꼬물거리는 거 진짜 귀엽다", "세상에나..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중간중간 눈치 보는 게 킬포", "뭔가 누룽지 같이 생긴 귀요미가 하는 행동까지 사랑스럽다"며 귀여운 쿵이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영 씨는 "쿵이가 원래 커튼 뒤에 숨는 걸 좋아하고, 또 시원한 창문 앞을 엄청 좋아해서 일어난 일"이라며 "평소에는 커튼 뒤에 숨어 쳐다보고 있는데, 영상을 찍을 당시 제가 커튼을 치웠더니 갑자기 저렇게 살짝 열어둔 문틈에 혼자 들어가 앉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그 모습이 너무 귀엽고 웃겨서 바로 영상으로 찍게 됐다"며 "이후 혹시나 다리나 엉덩이 부분에 무리가 갈까 봐 바로 내려오게 했다"고 덧붙였다.
쿵이는 3살 난 폼피츠 수컷으로, 눈치를 잘 보는 겁쟁이라고.
3년 전 계영 씨는 가까운 사람과 이별을 하게 된 이후 쿵이와 만나게 됐단다.
"저한테 쿵이는 가족보다도 큰 의미"라고 소개한 계영 씨.
"힘든 일 이후 쿵이가 저에게 와주고 항상 힘이 돼줘서 늘 고맙다"며 "쿵이가 오고 나서 쿵이와 함께 애완동물 관련 공부를 위해 관련 대학도 진학했고, 상처가 있는 둘째 강아지 '뭉치'도 데려올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어 "앞으로도 저희 가족 쿵이랑 뭉치랑 오래오래 건강하게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따뜻한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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