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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름다운 점무늬를 가진 대형 고양잇과동물인 표범, 재규어, 치타. 이 동물들은 서로 외모도 비슷하여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동물들의 점무늬에는 나름 특징이 있어서, 그것만 알면 쉽게 구별할 수 있는데요.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동물은 치타입니다. 치타는 표범과 재규어와는 차이가 많은데요. 표범과 재규어는 같은 표범속에 속할 정도로 서로 가까운 혈연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치타는 별도의 속인 치타속에 속할 정도로 이들과는 핏줄에서부터 차이가 있습니다. 

 

점무늬를 따지기 전에 치타는 표범, 재규어와 체형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치타는 긴 다리에 가는 몸을 가져서 속도를 내기에 적합한 체구를 소유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표범과 재규어는 몸통이 굵고, 다리가 짧아서 다부진 느낌을 줍니다. 따라서 이들이 선호하는 사냥감도 다릅니다.


치타(박제). 미국 시카고 필드 뮤지엄에서 촬영. 2017년 8월 촬영.


사냥개로 따지면 치타는 빠른 속도로 빠른 상대를 제압하는 살루키, 아프간 하운드 같은 시각형 하운드들에 가깝습니다. 반면 표범과 재규어는 예민한 후각과 끈질긴 인내력을 필요로 하는 블러드 하운드 같은 후각형 하운드에 가까운 체형입니다. 

 

치타의 점무늬는 다른 표범과 재규어와는 현저하게 차이가 있는데요. 치타의 점무늬는 속이 빈 표범과 재규어의 점무늬와는 달리 속이 비어 있지 않고, 꽉 차있습니다. 굵은 점이 털가죽에 박혀 있다고 보는 게 적합한 표현일 것 같네요. 

 

표범과 재규어의 차이는 미묘합니다. 하지만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미세한 것은 아닌데요. 두 동물 모두 가운데가 비어 있는 점무늬를 가지고 있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재규어의 점무늬 안에는 작은 점이 한 두개 박혀있습니다. 따라서 점무늬의 속에 아무 것도 없는 것은 표범, 그 안에 뭔가 작은 점들이 박혀 있는 것은 재규어라고 보면 됩니다. 


치타, 재규어, 표범의 점무늬 차이가 드러나는 사진. 2017년 11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동물원에서 촬영.


표범과 재규어는 이런 점무늬 차이 말고도 다른 점이 있습니다. 서로 사는 영역도, 체구도, 활동 방식도 다른데요. 

 

표범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같은 구대륙에 살지만, 재규어는 아메리카 대륙에서만 삽니다. 그 중에서도 재규어는 중남미에서만 서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두 동물은 인간의 개입이 없다면 자연에서 서로 만나서 영역을 놓고 다툴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아프리카 표범(박제). 다부진 체격을 가진 표범은 발톱의 힘과 악력이 무척 강해서 자신의 체구보다 더 큰 먹이를 나무 위에 올려놓고 먹기도 한다. 2018년 6월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대학교 부설 박물관에서 촬영.


표범은 서식지역에서 최상위 포식자는 아닙니다. 표범이 사는 곳의 최상위 포식자들은 사자(아프리카)나 호랑이(인도)인데요. 따라서 표범은 자신의 존재를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규어는 다릅니다. 중남미 야생에서 최고 포식자는 단연 재규어인데요. 표범 체격의 두 배 정도 되는 재규어를 당해 낼 야생동물은 그곳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 본 콘텐츠는 이강원 동물 칼럼니스트(powerranger7@hanmail.net)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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