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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서윤주 기자] 앞구르기 애교를 본 집사가 궁디팡팡을 해주자 고양이는 더욱 열심히 실력을 갈고닦아 앞구르기 마스터 냥이로 거듭났다.

매일 아침 집사 은빈 씨는 출근 준비를 하기 위해 화장실로 향한다.

그런 은빈 씨를 따라 화장실 앞으로 간 고양이 '미아(본명 권미아)'는 문 앞에 앉아 대기를 하고 있다가 집사가 나올 때에 맞춰 몸을 일으킨다.

비장한 표정으로 집사를 쳐다보던 미아는 은빈 씨와 눈이 마주치자 벽 쪽으로 붙어 앞구르기를 한다.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닌 듯 몸을 둥글게 만 미아는 뒷 다리에 힘을 줘 앞으로 몸을 굴린다.

그리고는 성공 세리머니로 기지개를 쭉 켜는데. 멋진 앞구르기 애교를 본 집사는 쓰담쓰담과 궁디팡팡으로 화답을 해준다.

그러자 미아는 기분이 좋은지 그릉그릉거리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만족의 포~~~즈~~"

[은빈 씨 : 미아는 하루에 한 번 꼴로 앞구르기를 해요. 항상 보기만 하다가 영상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촬영을 하게 됐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앞구르기를 하기 시작한 미아는 반복된 연습으로 프로급 실력을 갖게 됐다는데, 물론 매일 성공하는 것은 아니란다.

가끔 삐끗해서 타이밍을 놓치기도 하는데 그럴 땐 당황하지 않고 태연하게 옆으로 눕는다고.

실수하는 모습까지도 사랑스러운 미아는 1년 2개월 차로 추정되는 냥이다.

"나 용감한 고양이 미아. 앞구르기 정도는 껌이다냥!"

미아는 은빈 씨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 근처에서 생활하던 길냥이가 낳은 새끼들 중 한 마리라고 한다.

[은빈 씨 : 당시 30마리 정도를 케어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청소하시는 분께서 새끼 고양이가 혼자 울고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알바 끝나고 가보니까 홀로 버려져 있기에 냥줍을 하게 됐어요.]

그렇게 가족이 된 미아는 성격 있고 먹을 것을 좋아하는 냥이로 자랐단다.

체중 관리를 해주려고 다이어트 사료를 먹이고 있는데도 벌써 7kg이 됐다고.

한 번 보면 계속 보고 싶어지는 미아의 똥똥한 뒤태.

함께 살고 있는 친구 냥이 '드라'에게 밥을 주면 소리만 듣고 냉큼 달려와 허겁지겁 먹는다는 미아.

그런 모습을 보면 귀엽다가도 건강이 걱정돼서 더욱 신경을 써주게 된단다.

드라는 미아와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냥이로 비슷한 시기에 가족으로 들인 냥이다.

사색 즐기기가 취미인 여유만만 친구 냥이 드라.

순하고 똑똑한 드라는 한 번 교육을 하면 잊는 법이 없어 손, 뽀뽀 등 간단한 훈련은 곧잘 해낸다고 한다.

성격이 달라서 그런지 미아와 종종 티격태격하는데 잘 때는 꼭 껴안고 잔다고.

"성격 차이로 종종 티격태격하지만 사이좋은 친구이자 남매다옹!"

[은빈 씨 : 예전에 함께 지내던 고양이들이 복막염과 이유를 알 수 없는 병으로 고양이 별로 떠난 뒤 새로 가족을 들일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드라랑 미아를 만나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냥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은빈 씨는 "미아는 운동을 시키면 또 그만큼 먹으려고 하니 걱정이야"라며 "이제는 사료 좀 줄여보자 성질도 좀 적당히 부리고 볼일 보고 난 뒤에는 모래 좀 잘 덮어주고!"라고 말했다.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했으면 좋겠다옹!"

이어 "드라는 지금처럼 눈치백단 냥이로 자라줘"라며 "드라랑 미아가 부족함 없이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할게. 사랑해. 드라미아. 평생 함께 하자"라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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