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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성 어떻게 높이나 

맛보다 냄새가 중요..온도·알갱이·보관 기호성에 영향 

바꿀 땐 점진적으로 

 

사진=shutterstock(이하)

기호성이란 어떤 음식이 가지는 성질로 동물이 잘 먹는지 정도를 뜻하는 말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건강에 큰 문제를 야기하거나 심지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하는데요. 기호성은 극단적인 관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먹어야 사는 셈이죠. 

 

그런데 동물에게 있어 음식의 기호성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소는 맛이 아니라 냄새인데요. 

 

사람의 경우는 미각이 매우 발달했기 때문에 음식의 맛이 기호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그러나 개와 고양이는 미각이 거의 발달하지 않았고 대신에 후각이 매우 발달했기 때문에 음식의 맛보다는 냄새가 기호성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힙니다. 

 

냄새가 중요하다 보니 수분 함량이 많은 습식 펫푸드가 건식에 비해 기호성이 높은데요. 

 

사료 제조 회사에서는 건사료의 경우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 제조 공정 마지막 단계에서 향미제를 알갱이 바깥에 코팅을 해 줍니다. 이때 향미제의 종류와 코팅 방법에 따라 기호성이 크게 달라질 수 있죠.

 

이 외에 기호성을 결정하는 요소로는 온도, 음식의 형태, 원료, 보존 정도, 제조 과정 그리고 미약하지만 음식의 맛도 꼽힙니다.  

 

개와 고양이가 가장 선호하는 음식의 온도는 체온 정도인 약 40℃. 그러므로 습식 사료의 경우 보통 냉장보관을 하게 되는데 이때 기호성을 좀더 높여주기 위해서라면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주거나 전자레인지 등으로 데워서 주면 더 잘 먹습니다.

 

또 음식의 형태는 잘 들어 올리기 쉬운 구조여야 더 잘 먹는데요. 예를 들어, 사료 알갱이가 구슬처럼 동그랗다면 들어올리기 어려워 기호성이 떨어질 것입니다. 또 알갱이의 크기가 너무 큰 경우에도 기호성이 떨어질 수 있죠.

 

영양소도 기호성에 영향을 줍니다. 기호성을 증가시켜주는 영양소는 단백질과 지방인데요. 단백질과 지방원료의 함량이 너무 적은 경우 기호성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보존 정도도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필수 지방산의 함량이 높은 품질이 좋은 사료의 경우 포장지를 개봉하여 공기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필수 지방산의 산패가 진행이 되어 기호성을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건사료의 경우 포장지를 한번 개봉하면 되도록 한달 이내에 모두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제조 과정 또한 기호성에 영향을 끼치는데 원료 배합비율, 알갱이의 분쇄 정도, 향미제의 코팅 방법 등이 기호성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입니다.

 

음식의 맛은 개의 경우 단맛, 고양이의 경우 신맛을 선호하고 공통적으로 쓴맛은 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추가적으로 동물이 가지고 있는 과거의 경험이나 현재 처한 상황도 기호성에 영향을 미치는데요.

 

어려서 다양한 음식을 접한 경우 나중에 커서도 다양한 음식을 잘 받아들입니다. 이에 비해 꾸준히 같은 종류의 음식을 먹는 경우 나중에 다른 음식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접한 음식은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개의 경우 키우는 사람이 직접 손으로 주는 음식을 더 잘 받아 들입니다.  

 

고양이는 음식물을 화장실과 잠자리에서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여러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밥그릇을 여러 곳에 놓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음식으로 바꾸어 주는 경우는 새로운 음식물을 꾸준히 노출시키는 것이 중요한데요. 

 

예를 들어 약 일주일에 걸쳐 새로운 음식을 기존의 음식에 조금씩 섞어 주되 점차 새 음식을 늘려줍니다. 같은 형태의 밥그릇에 기존 음식과 새 음식을 따로따로 담아 주되 며칠 후 새로운 음식을 먹기 시작하면 기존 음식을 점점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 본 콘텐츠는 정설령 수의사가 노트펫에 기고한 칼럼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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