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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펫 김국헌 기자] 아픈 반려견 형을 위해서 반려견 침대를 끌어다준 동생이 보호자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고 미국 동물 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전했다.
갈색 반려견 형 ‘로먼’과 얼룩개 아우 ‘스팽키’는 우애 좋은 형제다. 보호자 재키 로저스는 “로먼은 확실히 스팽키의 애착이불 같아서, 로먼이 없으면 스팽키는 일어나서 로먼 곁으로 가고, 항상 반드시 로먼 가까이 있는다”며 “스팽키는 로먼 없이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2주 전 로먼의 귀가 감염돼, 붓기 시작했다. 수의사는 혈종(피멍울)이라며 로먼이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수술 날짜가 잡혔지만, 로먼의 귀는 갈수록 악화됐다. 처음에는 몰랐던 스팽키도 로먼의 병을 눈치채고, 로먼에게 더 다정하게 대하며 걱정하기 시작했다.
보호자는 차에 로먼과 스팽키를 태우고 동물병원에 갔지만, 수의사는 5일 더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보호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나와 스팽키는 로먼과 같이 동물병원에 들어갈 수 없었다”며 “(로먼을 기다리는) 20분간 스팽키는 로먼이 돌아올 때까지 차에 앉아서 울고, 낑낑거리고, 짖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낮에 일하는 가족은 아픈 로먼을 보살피기 위해서 반려견 카메라를 집에 설치했다. 낮에 로먼에게 이상이 없는지 직장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대비한 것. 그런데 우려와 달리 가족은 형제의 깊은 우애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영상에서 오전 10시경 아픈 로먼은 거실 카페트 위에 누워있었다. 스팽키는 형을 걱정스럽게 지켜보다가, 거실 구석에 있는 반려견 침대로 가서 앞발로 침대를 끌어서 형 옆에 가져다놨다. 잠시 후 형제는 침대에 누어서 함께 온기를 나눴다.
보호자는 “스팽키가 로먼을 살펴보더니, 로먼에게 반려견 침대를 끌어다준 모습을 봤다”며 “나는 여러 차례 (그 영상을) 다시 봐야만했는데, 스팽키가 그렇게 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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